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다 오른편으로 눈길을 돌리면 백사장이 끝나는
지점에 조선비치 호텔이 있고, 그 뒤편에 아담하게 동백섬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섬이었던 이곳은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아직도 동백섬이라고 부르고 있어, 옛날 지형을 연상시켜주고 있다.

일찍이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들은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이곳의 절경을 찾아 노닐고 그 감흥을 읊어 후세에 전하고 있다.

 

 

동백섬을 둘러 산책로가 조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최치원의 해운대 각자, 동상, 시비를 비롯해서 황옥공주 전설의 주인공 인어상과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 과거와 현재에 걸친 인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또한 동백섬에서 보는 부산의 근원경은 인상적인데 건너편 미포쪽 해안끝선과 달맞이 언덕,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부산바다의 상징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름 그대로 예전에 말발굽에 차일 정도로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 지던 곳에는
지금도 변함없이 겨울에서 봄 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 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고 있다.

해운대 동백섬 :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 46호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남해안에는 동백섬이란 이름을 가진 섬들이 많다.
현재 부산 해운대구의 해안대도 일반 명칭은 동백섬으로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섬의 이름이 되었다.

해운대는 원래 섬이었으나, 육지에 가까이 있어 흐르는 물에
흙, 모래, 자갈 등이 내려와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군사보호지역이므로 해안의 모든 절경을 다 볼 수는 없지만,
인어상이 있는 해운대 바닷가쪽 암반과 절경만으로도 가히 천하제일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동백섬 주위에는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하고, 섬의 중앙에는 최치원의 동상과 기념비가 서 있다.
해운대 동백섬은 최치원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유적지이며,
예로부터 그 경관이 매우 뛰어나 유명한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였다.
해송의 울창함과 바다구름의 어우러짐은 찾는 이들에게 안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Posted by wh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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